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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후쿠시마 어린이 45% “갑상선 피폭” 후쿠시마현에 거주하는 어린이의 갑상선에 대한 방사선 피폭 여부를 검사한 결과, 45%의 어린이에게서 심각한 피폭이 확인됐다. 이번 검사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이 유출되면서 일본 후쿠시마현과 중앙 정부가 3월말 이와키, 가와마타, 이타테 지역의 신생아부터 15세까지의 어린이 1,08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난 화요일 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번 결과에 대해 미량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추가 검사가 불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갑상선 피폭이 확인된 어린이들 중 대부분에게서 시간당 0.04마이크로시버트(1마이크로시버트는 0.001밀리시버트) 이하로 나타났다. 최대 피폭량은 시간당 0.1마이크로시버트로, 이는 1세 유아의 경우 연간 50밀리시버트에 해당하는 피폭량이다. 시간당 0.2마이크로시버트를 초과해 피폭된 .. 더보기
핵 재앙의 그늘, 한 사진작가의 기록 모리즈미 다카시의 사진전 옆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진 시계탑의 멈춰진 바늘은 2시47분을 가리키고 있다. 3월 11일에 지진이 일어났던 시각. 이 사진을 보면서 묘하게도 나가사키 원폭자료관의 멈춰진 괘종시계를 떠올렸다. 전시관 초입에 있다는 그 괘종시계는 11시2분을 가리킨 채 멈춰버렸다. 1945년 8월9일 나가사키에 투하된 미군의 핵폭탄이 폭발한 시각. 시계는 멈춰버렸지만,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고통이 고통인 것은 그것이 언제 끝날지조차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정작 고통의 원인은 감춰지거나 망각된다. 모리즈미 다카시의 사진전 이 보여주는 이미지도 그렇다. 핵 폭탄과 핵 에너지 그리고 그것의 부산물인 치명적인 방사능 오염은 어느 사진에서도 등장하지 않는다. 물론 그것은 눈에 보이지 않기 .. 더보기
일본의 ‘탈핵 여론’ 32%→74% 크게 늘어 후쿠시마 사고가 일어난지 세 달을 넘긴 일본에서 탈핵 여론이 계속 늘고 있다. 핵발전소를 단계적으로 줄여서 장래에는 폐지해야 한다는 사람이 74%에 이른다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지난 6월 11일과 12일, 일본 전국에 걸쳐 1,9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전화 여론조사 결과, 핵발전에 대해 37%가 찬성하고 42%가 반대했다. 심지어 핵발전에 찬성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60% 이상은 단계적으로 핵발전을 줄여 장래에는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일본에서 탈핵 여론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4월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핵발전에 대해 50%의 사람들이 찬성했고, 반대한 사람은 32%에 그쳤다. 하지만 이후 여론조사에서는 상황이 변했다. 5월 말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더보기
이탈리아 국민투표 94% “핵발전 반대”… 위대한 승리 “아마도 이탈리아는 핵에 결별을 고해야 할 것 같다.” 투표가 종결되기도 전에 실비아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패배를 인정하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13일 로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재생에너지원에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쿠시마 위기가 발생한 이후 핵 에너지의 이용에 대해 최초로 열린 이탈리아의 국민투표에서 반핵운동은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다. 최악의 핵 참사였던 체르노빌 사고가 일어나고 1년 뒤인 1987년 이탈리아는 이번과 같은 국민투표를 통해 핵발전 정책을 포기하기로 했다. 당시 정부는 단계적으로 핵발전을 폐지하기로 결정했고, 1990년 마지막 핵발전소가 폐쇄됐다. 후쿠시마 이후 핵에너지에 관한 최초의 국민투표 베를루스코니 정부 들어서 핵발전 비중을 25%로 높이고 그에 따라 핵발전소를 .. 더보기
국제 여론조사 “한국인 64% 핵발전소 신규 건설 반대” 일본 아사히신문, 7개국 국제 여론조사 결과 분석 후쿠시마 사고 이후 핵발전을 지지하는 여론이 중국과 미국에서는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는 반면 일본, 한국, 프랑스에서는 변동이 나타났다고 일본의 이 지난 5월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핵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는 주요 7개국인 일본, 미국, 프랑스, 한국, 독일, 중국, 러시아의 각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국제 여론조사에서는 핵발전에 관한 의견에서 상당한 편차를 드러냈다. 사고 수습 대책이 여전히 불투명한 일본에서는 응답자 73% 정도가 핵발전소의 추가 건설이나 확대를 반대한다고 답했다. 핵발전을 지지한다는 의견은 고작 16%에 그쳤다. 프랑스의 경우, 68%의 응답자가 핵발전소 신규 건설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는 과반수가 넘는 51%가 핵발전.. 더보기
후쿠시마 원전 방사선량 최고치… 노동자 피폭 심각! 사고로 가동이 중단된 후쿠시마 원전의 운영사인 동경전력이 토요일 어제 원자로 1호기 건물 내에서 방사선량이 시간당 최대 4000밀리시버트(mSv)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 지난 금요일 원자로 1호기 건물 안으로 로봇을 보내 계측된 이 방사선량은 현재까지 원전 내부의 대기 측정값 중 최고에 해당한다고 일본의 언론이 전했다. 같은 날 지하실에서 분출되는 증기가 건물 1층으로 유입되는 것을 동경전력이 확인했다. 연기로 자욱한 건물 내부에서 파이프가 나와있는 틈새를 통해 증기가 바닥에서 휘감아 올라오는 흐릿한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노동자가 이렇게 높은 방사선에 노출될 경우 최대 피폭선량인 250밀리시버트에 이르는 시간은 채 4분도 걸리지 않는다. 방사선이 계측된 지점은 원전 건물의 남동쪽 구석으로, 동경전력.. 더보기
일본 학부모들, 정부의 학교 방사능기준 바꿔냈다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을 방사능의 위험으로부터 지키려고 했던 일본의 시민들 그리고 이를 지지하며 국제 서명운동에 참여해주신 여러분들이 일본 정부의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방사능 오염을 최소화하고 탈핵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향후 운동에도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금요일 일본 문부과학성은 원자력발전소 인근 학교에 대한 방사선 피폭기준을 다시 낮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고 40여 일이 지난 4월19일, 문부과학성은 후쿠시마현 내 학교에 대해 연간 20밀리시버트(mSv)의 피폭량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일반인에 대한 국제 피폭선량 기준의 20배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즉각 학부모들의 분노와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관련글 [분석] 일본 학교의 피폭한도 상향조정 논란 27.. 더보기
여론조사 “일본인 73% 동경전력 신뢰하지 않아” 일본인 73%가 후쿠시마 제1원전과 관련해 동경전력의 정보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27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는 동경전력에 대해 신뢰할 만하다고 답한 15%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원자력 발전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한 응답자의 34% 중에서 동경전력을 신뢰한다고 답한 사람은 24%에 그쳤다. 중앙 정부가 원전 사고에 어느 정도 책임을 지고 있냐는 질문에, 응답자 60%가 정부에 막대한 책임이 있다고 답했고, 34%는 일부 책임이 있다고 답변했다. 일본 전국에 걸친 이번 전화 설문조사는 5월 21일~22일 진행됐고 3,455가구 중 임의로 선택된 2,056명의 유권자들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대지진의 피해를 입은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현의 일부 지역은 제외됐다. 관련글 2011..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