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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일본 시민단체, 유엔에 후쿠시마 어린이의 인권침해 조사 촉구 3월11일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방사능 오염을 둘러싼 우려가 갈수록 확산되는 가운데, 일본 시민단체들이 고농도 방사선에 방치된 후쿠시마현 어린이들은 심각한 인권침해을 겪고 있다며 유엔 인권기구에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8월17일 '아이들을 방사선으로부터 보호하려는 후쿠시마 네트워크'와 '지구의 벗' 등 6개 일본 시민단체는 "후쿠시마 아이들의 인권침해"라는 문서를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UNHCHR)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인구통계에 따르면 후쿠시마현에 거주하는 약 2백만 명의 인구 중에서 385,940명이 20세 이하의 어린이와 청소년으로 나타났다. 이번 문서는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임산부에 대해 인권과 피난할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다운로드 Violation of the Hu.. 더보기
日 93세 노인의 자살… 유서 “무덤으로 피난하겠다” 계속되는 후쿠시마 위기에 비관한 한 93세 노인이 6월말 "무덤으로 피난 갑니다. 미안합니다"라는 유서를 남기고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에 있는 자택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후쿠시마 사고는 방사능 오염을 넘어 개인과 공동체의 삶에 심각하고 치명적인 영향을 남기고 있다. 국내에 거의 보도되지 않은 이 소식을 이 다시 소개한다. 후쿠시마 핵발전소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난 뒤 노인은 소마시에 있는 둘째 딸의 집으로 강제 대피되고 이어서 2주간 입원한 뒤 5월3일 미나미소마에 있는 자택으로 돌아왔다. 이 지역은 핵 사고로 인해 긴급시 피난 준비구역에 포함됐다. 유서에는 "우리가 다시 피난하게 되면, (나 같은) 노인들은 짐만 될 것이다"라고 쓰여 있었다. 노인은 72세 장남과 71세 그의 아내 그리고 두 명의 손.. 더보기
히로시마 원폭 66주년 “핵의 평화적 이용이란 없다” “땡…” 8월6일 평화의 종은 정확히 8시 15분에 울렸다. 66년 전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시각이었다. 종소리의 여운이 사라지지 않은 가운데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공식추산 5만명)은 묵념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어서 마츠이 카즈미 히로시마시장이 평화선언을 낭독했다. 이번 선언에는 이례적으로 ‘히바쿠샤(원폭 피폭자)’의 경험을 담은 증언이 포함됐다. 또 올해 평화기념식에는 히로시마시장이 핵무기뿐 아니라 후쿠시마 사고와 관련해 핵발전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이란 소식이 앞서 흘러나오면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큰 기대와 달리 이날 마츠이 시장은 핵발전 폐지에 대한 적극적인 발언 대신에 이를 둘러싼 두 가지 시각을 언급하기만 했다. 평화선언을 낭독하면서 그는 “3월 11일 발생한.. 더보기
가미노세키 원전 건설반대 30년… 이와이시마 주민들 ‘완전 중단’ 요구 30년 전, 섬에서 동쪽으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해안가에 커다란 발전소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경악했다. 날이 밝아오면 떠오르는 해를 향해 매일 경건한 기도를 올렸던 그들이었다. 원자력발전소가 들어서게 되면, 경건한 관습뿐 아니라 주요 생계수단인 어업이나 천혜의 자연경관도 되돌릴 수 없는 위협에 처할 수밖에 없었다. 이와이시마섬 주민들이 추고쿠전력(中国電力)의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계획에 줄기차게 반대해온 이유다. 치명적인 방사능을 방출하며 사고수습조차 불투명한 후쿠시마 원전 위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월10일 간 나오토 총리가 일본의 원자력 발전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하면서 14기의 신규 원전 건설계획도 흔들렸다. 이 중에서 2기는 추고쿠전력에 의해 야마구치현의 가미노세키 지역.. 더보기
원자폭탄 피폭자와 후쿠시마 원전 피폭자의 만남 “역사적 불행” 후쿠시마 원전 사고 수습이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7월31일 후쿠시마시에서 대규모 반핵 집회가 열렸다. 원전 사고에 의한 방사능 유출로 73,000명의 주민들이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났다. 주민들은 강제 이주로 삶의 터전을 잃었을 뿐 아니라 가족이나 이웃과 떨어져 흩어지며 심각한 공동체 붕괴를 경험하고 있다. 식품의 오염이 악화되고 있고 특히 어린이들에 대한 건강 영향을 둘러싼 심각한 우려가 제기됐다. 후쿠시마시에서 집회가 열린 마치나카 광장에는 국내외로부터 온 17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모였다. 후쿠시마현 이타테무라에서 살다가 대피한 한 청년은 집회에서 “고농도의 방사능이 유출됐지만 주민들은 3월 중순까지도 모르고 지냈다”며 원전 사고 당시의 상황을 말했다. 그는 “우리 주민들은 이미 상당히 피폭됐다.. 더보기
방사능 쇠고기 공포에 이어 “다음은 쌀…” “9월말과 10월은 일본에서 쌀을 수확하는 시기입니다. 농가들이 불안감에 떨고 있습니다.” 7월30일 열린 반핵아시아포럼 세미나에서 카즈오키 오노(69)씨는 현재 일본에서 확산되고 있는 방사능 식품 오염이 곧 쌀에서도 나타날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인터넷 언론 에서 농업 담당 기자로 활동하는 그는 농업에 끼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의 영향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농가들이 쌀의 방사능 오염을 우려하는 이유는 뭘까. 현재 일본의 소비자들에게 가장 큰 공포로 다가온 식품 오염은 고농도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쇠고기. 문제는 고농도의 방사성물질이 식품에서 검출됐을 뿐 아니라 오염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은 채 다량의 쇠고기가 일본 전역으로 유통돼 이미 소비자들의 식탁 위에 올랐다는 사실이.. 더보기
원자력 없어도 도쿄의 여름은 시원해 사고가 발생한지 4개월 넘도록 계속되는 후쿠시마 위기는 일본뿐 아니라 세계 전역에 핵 에너지 기술의 위험성에 대한 자각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일상적인 원자력 사고의 위협을 안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후쿠시마는 바로 자신들의 문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핵 문제와 관련된 현안이 있는 지역에서 매년 개최되는 반핵아시아포럼이 올해 7월 30일부터 8월 6일까지 일본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에는 원전에서 여전히 유출되고 있는 방사능의 피해를 겪고 있는 후쿠시마현 지역 주민들이 참가해 자신의 경험을 증언할 예정이다. 또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한된지 올해 66주년을 맞는 8월6일을 전후해 국내외에서 수많은 이들이 모여 반핵평화를 염원하는 한 목소리를 낼 것이다. 환경운동연합도 다른 한국 참가단체와 .. 더보기
오는 30일부터 반핵아시아포럼 일본에서 열려 사고가 발생한지 4개월 넘도록 계속되는 후쿠시마 위기는 일본뿐 아니라 세계 전역에 핵 에너지 기술의 위험성에 대한 자각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특히 일상적인 원자력 사고의 위협을 안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후쿠시마는 바로 자신들의 문제다. 후쿠시마를 계기로 세계 여러 국가에서 원자력 정책에 대해 진지한 재검토나 포기 과정을 선언하고 이를 이행하고 있지만, 한국은 기존의 원자력 확대 정책을 전혀 수정하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도 탈핵여론이 높아지는 한편 삼척, 울진, 영덕과 같이 신규 원전을 짓겠다는 후보지역이나 부산 고리나 경주 월성과 같이 노후한 원전이 들어선 지역에서도 정부의 정책에 대한 의구심은 점점 커지고 있다. 관련글 2011/06/03 - 여론조사, 부산시민 60% “원자력발전 위험” 2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