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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은 답이 아니다

쯔루가 원전 핵연료봉에서 방서성물질 유출 일본의 또 다른 원자력발전소에서도 방사성물질의 누출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5월2일 일본 서해안에 위치한 쯔루가 원전의 핵연료봉으로부터 방사성물질이 유출된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서 원자로 내 냉각수에서 방사성물질의 수치가 올라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원전 운영사인 일본원자력발전은 원자로 2호기에서 "기술적인 장애"가 일어났고, 핵연료봉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냉각수로 누출됐을 가능성을 확인해서 알렸다. 일본원자력발전에 따르면 지난 월요일 냉각수에서 입방센티미터당 방사성 요오드133이 4.2베크렐, 제논이 3,900베크렐 검출됐으며, 이는 4월26일에 조사한 수치가 각각 2.1과 5.2였던 것과 비교해 크게 상승했다. 방사성물질의 유출 원인과 관련해 발전소측 관계자는 핵연료 펠렛을 감싸고 있는 지르코늄.. 더보기
[분석]일본 학교의 피폭한도 상향조정 논란 일본 내각 관방 참여인 코사코 토시소우 동경대학원 교수(방사선 안전학)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임의사를 밝혔다. 코사코 교수는 정부의 원전 사고 대응과 관련해 "여러가지 관저에 제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사임 이유를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특히 초등학교 교정 이용에 있어서 문부과학성이 정한 방사선의 연간피폭량 20밀리시버트(mSv)라는 옥외 활동제한 기준을 강하게 비판했다. "말도 안되는 높은 수치로서 이를 용납하면 학자로서 나의 생명은 끝이다. 나의 아이들을 그런 환경에 맞닥뜨리게 하는 것은 절대로 싫다" 라며 그는 호소했다. 코사코 교수는 "학교의 방사선 기준을 일반인의 연간 상한인 1밀리시버트로 하자고 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는 3월11일 후쿠시마.. 더보기
일본 ‘가장 위험한’ 하마오카 원전 재가동 논란  일본 츄부(中部)전력이 시즈오카현의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하마오카 원자력발전소를 재가동할 것이란 계획을 발표해 논란을 빚고 있다. 여름철에 있을 전력 부족을 대비한 것이라는데, 이 계획이 실행될지는 미지수다. 지방정부와 주민들은 하마오카 원자력발전소의 3호기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원전으로 부르면서 재가동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원전이 도카이 지역을 황폐화시킬 수 있는 지진 발생의 진앙지에 위치해있기 때문이다. 지진 발생 진원지에 위치한 "가장 위험한" 원전 아키히사 미즈노 츄부전력 사장은 이번 여름에도 유례없는 기온상승이 다시 발생한다면 전력 부족이 일어날 수 있다며 발전소 계획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호소했다. 4월28일 미즈노 사장은 "하마오카 원전을 다시 완전 가동하지 않는다면, 안정적인.. 더보기
동경전력, 4호기 사용후 핵연료 영상 공개 동경전력이 지난 4월29일 후쿠시마 제1원전의 4호기 원자로에 있는 사용후 핵연료 저장수조에 있는 연료다발(fuel assembly)의 사진을 공개했다. 은 "사진을 보면 (연료 다발이 담긴) 강철 선반의 일부분에서 몇몇 잔해가 보이지만 심각한 손상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동경전력의 발표를 전했다. 지난달 일본 동북지방 대지진 이후 원전 위기가 발생한 뒤 저장수조 내의 사용후 핵연료의 영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영상은 수조 안으로 물을 뿌리는 데 사용된 콘크리트 펌프의 긴 관의 끝부분에 달린 카메라로 4월28일 촬영한 것이다. 수면 아래로 6미터 정도로 잠긴 연료의 상태를 보여주는 이 영상에선, 연료다발이 강철 선반의 정사각형 격자에 놓여있는 모습과 빛을 반사하는 새 연료다발과 어두운 사용후.. 더보기
“조직적 공모가 위기 키웠다!” 원전 사고는 왜 불가피했나 지난 4월27일자 뉴욕타임즈에 실린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얽힌 공모 문화(Culture of Complicity Tied to Stricken Nuclear Plant)'라는 제목의 헤드라인 기사(아래 링크)는 원자력발전소 사고에 대한 느슨한 대응이 위기를 키웠고 여기에 동경전력과 정치인 사이의 유착관계가 숨겨져 있었다는 기존의 보도에서 더 나아가 일본의 핵심 원자력규제 기관인 원자력안전보안원 역시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음을 밝혔다. 아래에 기사의 일부를 옮겼다. 제너럴일렉트릭사에서 원전 조사관으로 일했던 일본계 미국인 케이 수가오카는 지난 2000년 후쿠시마 제1원전의 증기건조기에 금이 생긴 것을 확인했으나 업체가 문제를 숨기는 것 같아 일본의 원자력 규제당국에 이를 알렸다. 이 사실이 공개됐다면, .. 더보기
“안전한 농장을 돌려달라!” 농부 400명 동경전력 본사 앞 시위 일본 농부들이 동경전력 본사 앞에 소를 데리고 나와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 28일 에 따르면, 은행과 업체 경영진들이 동경전력의 책임상한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에 대한 항의가 일어난 것이다. 4월26일 400여 명의 농부들은 동경 치요다구에 있는 동경전력 본사 밖에 모여 "안전한 농장을 돌려달라"나 "동경전력은 모든 피해를 보상하라"와 같은 글씨가 적힌 현수막을 펼쳤다. 후쿠시마와 치바 등의 지역에서 온 낙농업 농부들은 트럭에 소를 태워왔고, 유통이 금지된 시금치가 전시되기도 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에서 재배된 양배추와 다른 채소에 대해 섭취 제한을 권고한 다음날이었던 지난 3월24일 자살한 64세 농부의 아내는 남편의 초상화를 들고 동경전력 관계자들에게 말했다. "(남편.. 더보기
태양광으로 전기 공급하려면 국토면적 60% 필요? 지난달 11일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사람들에게 원자력의 위험성을 새삼 일깨웠을 뿐 아니라 에너지 전환에 대한 논의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재생가능에너지는 세계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의 경우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한 왜곡된 정보가 기존의 원자력발전을 위한 일방적인 홍보와 함께 미디어에서 여과 없이 확산돼 새롭게 촉발된 에너지 전환의 논의에 찬물을 끼얹을 우려를 낳고 있다. 먼저 '원자력 르네상스'라는 착시 효과가 교정돼야 한다. 월드워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풍력, 소수력, 바이오매스, 폐기물에너지 그리고 태양광의 누적 설치용량이 381기가와트에 달해 최초로 원자력(375기가와트)을 앞지르게 됐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기간 동안 재생에너지는 두드러진 성장률을 기록했다. 태양에너.. 더보기
원자력문화재단의 ‘원자력안전 대토론회’ 가보니… 어제 한국원자력문화재단과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주최한 원자력안전 대토론회에 다녀왔다. 이번 토론회에 대해 이재환 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은 "원자력의 안전성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하면서 막연한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있는 국민적 소통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장순흥 한국과학기술원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는 국내 원전이 후쿠시마 원전에 비해 어떻게 더 안전한지 설명했다. 먼저 국내 원전에서 사용하는 가압경수로 방식은 증기발생기에 의해 원자로가 분리되기 때문에 "사고시 방사능 물질의 유출을 막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벽이 더 존재"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다양한 비상냉각 시스템의 구축 ▲격납건물의 부피가 10배 커서 그만큼 느린 압력상승 ▲수소 제어 시스템으로 수소폭발 가능성이 없다는 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