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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은 답이 아니다

춘천서 세슘 검출… 낮은 방사선량에도 백혈병 위험 6일 전 강원도에서 방사성 제논이 검출된 데 이어 후쿠시마 원전으부터 날아온 방사성 요오드가 어제 전국에서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지방방사능측정소에서 공기 부유물질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서울을 비롯한 12개 지역 모두에서 방사성 요오드-131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춘천에서는 방사성 세슘도 검출됐다. 우려로만 제기되던 국내 방사성물질 오염 확산이 현실화됐다. 국가환경방사선 자동감시망을 운영하는 원자력안전기술원은 28일 오전부터 대기 부유물질에 대한 방사성물질 검사 주기를 일주일 1회에서 매일로 변경했다. 앞서 확인된 방사성 제논을 제외하면 정확히 언제부터 어떤 방사성물질이 한국에 도달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게다가 방사성 제논의 검출 사실도 늦게 발표돼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국.. 더보기
원전 하청노동자, 그들이 방사선에 피폭된 진짜 이유 지난 24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심각한 방사선 피폭을 입은 3명의 노동자들은 일반 원자로 냉각수보다 10000배나 높은 방사능에 오염된 물웅덩이에서 일하고 있었다. 노동자들이 전선 가설 작업을 하던 원자로 3호기 터빈 건물 지하실에는 물이 발목까지 잠기는 깊이로 고여있었다(아래 그림). 원전 운영사인 동경전력은 전날 해당 영역에서 방사선량 측정값이 낮았기 때문에 노동자들이 계측기에서 경고음이 울렸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삼중 보호복과 마스크, 헬멧, 장갑을 착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날엔 깊은 물 웅덩이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신발에 대해선 별도로 지시가 주어지지 않았다. 긴 장화를 신었던 한 명을 제외한 2명은 일반 작업화를 신고 있었고 그들은 오염된 물에서 40-50분.. 더보기
일본 여성작가 쓰시마 유코 “한국도 원전 폐지 운동을 시작해 주십시오” 오늘자 한겨레 신문은 일본의 여성작가 쓰시마 유코(律島佑子)의 대지진 체험기를 담은 기고문을 소개했다. 도쿄에서 그는 일주일간 지진과 정전을 겪고 원전사고 소식을 들으면서 느꼈던 매일의 불안과 분노를 생생하게 전했다. 링크 일본 작가가 겪은 대지진 악몽, 노 모어 후쿠시마! (한겨레,2011년3월26일) 지진 피해를 겪고 몇일이 흘렀지만 그는 여전히 현실이 믿기지 않았다. "큰 지진피해로부터 나흘이 지나 되돌아보면, 처음에는 누구나 현실감각이 없어 단지 꿈을 꾼 것 같은 마음으로 눈물도 나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단지 나쁜 꿈이 계속되고 있는 듯한 느낌으로 매일 망연하게 지내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괴로운 현실은 오히려 이제부터 우리들의 몸에 다가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나흘 동안 정전과 교통마비로 혼란.. 더보기
도쿄 수돗물 방사능 오염, 안전하다는데 왜 안심 못 할까… 지난 수요일 도쿄도의 한 슈퍼마켓에선 생수를 찾는 손님들로 2리터짜리 페트병이 20분만에 모두 바닥났다. 한 발 늦은 사람들은 대신 작은 생수병이나 보리차를 사야 했다. 한 60대 할머니는 슈퍼마켓을 네 군데나 돌아다녔다. 상점만이 아니었다. 음료수 공장이나 찻집과 식당에서는 수돗물을 사용할지 말지 혼란스러워했다. 한 술집 체인점에서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에게는 수돗물을 내주지 않기로 했다. 대신 유아식에 섞을 물을 주문하는 경우엔 광천수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런 낯선 풍경은 수돗물에서 유아 섭취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는 공식 발표가 나온 직후에 일어났다. 이날 앞서 도쿄도 정부는 가쓰시카구 정수장에서 채취한 수돗물에서 유아 섭취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검출된 방사.. 더보기
먹을거리 방사능 오염, 아이와 여성에게 더 심각! 지난 11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고 열흘 동안 방사성물질 유출이 일어났고 식료품에 대한 첫 분석에도 아주 심각한 수준의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 원전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생산된 야채, 유제품 그리고 수돗물에서까지 허용치를 넘는 방사성 오염이 확인됐지만 일본 정부는 “당장 인체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국민을 안심시키려고만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문제가 된 품목에 대해 어제 판매 금지 조치를 내렸지만, 방사성 오염의 대상과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열흘 동안 원전에서 공기로 방출된 방사성물질이 환경에 흩어지면서 토양이 오염된 데에 더해, 방사성 먼지나 요오드와 같은 수용성 기체가 눈과 비와 섞여 내리면서 토양 오염이 더 심화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 오전부터 내린 비로 인해 후.. 더보기
이제 위험한 ‘원자력 실험실’에서 벗어나자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일주일에 부쳐 일주일 전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첫 폭발 사고가 발생하자 언론에서는 이미 ‘체르노빌’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의 저자로 유명한 사회학자 울리히 벡 역시 지난 13일 독일의 한 일간지에 기고한 글에서 25년 전에 일어난 최악의 핵 사고를 먼저 떠올렸다. 그에 따르면 체르노빌 사고는 당시 보수적인 기독교사회당 지도자에 의해 ‘공산주의적 원자로 참사’로 규정되면서 “매우 예외적인 사고로 치부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어서 울리히 벡은 “그렇게 보면 체르노빌 참사는 서구 자본주의 진영이 보유하고 있는 원전의 안전성을 오히려 강조하는 사건”이었다고 말한다. ‘체르노빌의 역설’은 일본 원전사고를 둘러싸고 다시 반복되는 것일까. 지난 14일 아랍에미리트 원전 기공식에 참석한 이.. 더보기
세계보건기구(WHO) ‘방사선 피폭 최소화’ 행동지침 추가 발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가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발암 위험성이 있는 방사선 피폭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침을 새로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반경 20킬로미터 안으로는 대피, 30킬로미터 안으로는 옥내 거주라는 지금까지의 일본 정부의 조치는 공공보건 전문지식에 따라 내려졌다. 일본으로부터 수입되는 농축수산물에 의한 식량 안전문제가 아직 불거지진 않았다. 또 원전 주변에서 식량 생산이나 수확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도 아직 밝혀진 바 없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는 원전 근처의 작물과 가축에 대한 보호 조치를 당부했다. 그런데 오늘 일본 정부 대변인은 후쿠시마 원전 근처에서 생산된 시금치와 우유에서 국가안전기준 이상의 방사선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음.. 더보기
독일, 원전 17기 중 노후된 7기 가동 중단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국내 원자력발전소에 대해 안전점검을 할 것이며, 3월15일부터 7개의 원전 가동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7개의 원전은 1980년 이전에 건설된 것들이다. 독일 정부는 일본의 심각한 핵발전소 사고를 통해 결정을 내렸다. 월요일 메르켈 총리는 원자력발전소 수명 연장을 3개월 연기하기로 했다. 또 원자력발전소가 위치한 주 총리들과의 미팅도 제안했다. 더불어 1980년 이전에 건설된 7기의 원전에 대해 즉각적인 폐쇄를 결정했다. 수명 연장의 3개월 연장을 발표하면서 메르켈 총리는 “안전은 우리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다”라고 말했다. 폐쇄가 결정된 원전은 브룬스뷔텔, 이자르I, 넥카베스트하임1, 필립스부어그1, 비브리스A, 비브리스B, 운터베저 총 7기다. 다른 독일의 원전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