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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비상

지구온난화와 어린이, 강렬한 이미지로 경고를 던지다 허리를 숙여 벽에 전시된 그림을 가까이 관찰한다. 한 아이의 모습이다. 그런데 가까이에서 보면 수많은 모기들이 보인다. 모기를 하나의 점으로 삼아 아이의 모습을 그린, 일종의 ‘점묘화’다. 왜 모기로 아이의 모습을 그렸을까? 그래픽 디자이너 주양섭은 자신의 작품에 다음과 같은 설명을 남겼다. “지구의 온도가 2도 상승하면 모기는 해충으로부터 안전했던 고산지대로 올라가게 되고, 그것은 3천~4천5백만 명의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말라리아 걸리게 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리기 위해 아주 강렬한 포스터를 제작하고자 하였고, 수십만 마리의 모기로 뒤덮힌 아이의 모습을 땅속에 파묻혀가는 혹은 익사당하는 죽음의 이미지로서 표현하였습니다. 종이보다 보관을 오래 하기 위해 천에 인쇄하였습니다.” 이 섬뜩한 이미지는 기후변.. 더보기
생태건축 + 패시브하우스,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5월 24일 오후 7시, 환경연합 2층 열린공간에서 4차 워크숍을 가졌다. 경기도 안성에서 오신 박광연 님, 이병희(라디오인 대표) 님과 동료분들, 이연아(한신대 학생) 님, 뒤 늦게 오신 OOO님이 참석해 주셨다. 그리고 고정 맴버로 건축주, 이태구 교수님(세명대 건축공학과), 장석진(종합건축사무소 대한가예 소장)께서 함께 해주셨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 워크숍 때 선보였던 4개 설계안 중 하나를 선택하여 완성된 설계도면을 보고 패시브하우스 건축에 고려해야 할 소재와 공법을 나열하였다. ■설계도 건축주 바람대로 한 층당 두가구가 남향으로 약 12평의 원룸형식이다. 도시에서 땅의 형태가 제한적 요소가 있기에 패시브하우스가 실현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고 장석진 소장은 언급을 하였다. 이태구 교수님은 비록 조건.. 더보기
VOTE FOR GREEN VOTE FOR GREEN from KIM SUNG MAN on Vimeo. WE VOTE FOR GREEN by 서울환경운동연합 더보기
내 생활을 돌아보는 순간 헉!!! 지구를 위한 일주일 ‘노임팩트맨(no impact man)’ 프로젝트가 지난 5월3일 시작했다. 하나뿐인 지구에 영향(임팩트)을 주지 않고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일주일 동안 개인컵 쓰기부터 에너지 절약까지 매일의 실천 임무가 주어진다. 노임팩트맨을 자처한 시민들은 자신의 체험기를 프로젝트 홈페이지에서 공유한다. 지난 5월3일부터 9일까지 1기 노임팩트맨으로 도전한 이지혜 회원의 체험기를 간추려 소개한다. 대학생 이지혜 회원의 노임팩트맨 일주일 체험기 5월3일 월요일 에코패션컵 저는 오늘 제 머그잔을 들고 테이크아웃 커피매장에 갔어요 저희 학교 내 캠퍼스 매장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ㄹ’ 매장에서는 개인용 머그컵을 가지고 오면 할인이 되요^^ 솔직히 한 번도 시도해 본적이 없었어요.. 더보기
도로, 이거 좀 같이 쓸게요… 가끔 어쩔 수 없이 자전거를 타고 보행로를 지나는 경우가 있다. 차로를 역주행하기보다 보행로를 이용하자는 생각에서다. 길이 넓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난감하다. 보행자와 부딪히지 않으려고 아슬아슬하게 지나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걷는 사람들이 자전거로부터 맞닥뜨릴 위협감을 생각하면 내가 자전거에서 내려서 보행속도로 맞춰 걷는 편이 맞다. 자전거가 차도로 내려가는 순간 보행자가 느꼈을 난처함을 겪는다. ‘자전거도 차다’는 구호가 이제 좀 알려졌나 싶은데,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다. 이번엔 버스나 택시가 나를 아슬아슬하게 지나간다. 심장이 쿵쿵. 그나마 도로교통법이 개정돼 자전거의 통행 우선순위가 더 이상 자동차 뒤로 밀리지 않게 된 사실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까. 5월과 6월은 꽁.. 더보기
서울 구청장 후보 63% 혼잡통행료 찬성 구청장 후보 63%, 혼잡통행료 찬성 한나라당 67%, 국민참여당 61% 반대 서울환경연합은 민선 5기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맞아 서울시 구청장 후보를 대상으로 지자체가 중심이 되어 시행해야 할 ‘기후변화대응 및 에너지 정책’에 관해 제안하는 공개질의서를 보내 정책 반영의 여부를 질의하였다. 이번 제안은 서울에서 우선 해결해야 할 에너지 정책 과제를 중심으로 실현 가능성, 중요성의 원칙 아래 서울환경연합 CO2위원회가 실시하였다. 바쁜 선거 기간이었지만, 서울 구청장 후보 총93명 중 44명(47%)의 후보가 성실히 답변해 주었으며, 기후변화시대에 지자체가 중심이 되어 친환경에너지정책 조례를 제정하고 기후변화적응프로그램을 만들어가며, 시민과 함께하는 에너지 정책에 대해 동의를 표했다. 반면, 과반수 이상.. 더보기
다큐는 지루하다고? <코브>를 봐라 객석에서 웃음과 탄식이 번갈아 터져나왔다. 유쾌하면서도 끔찍히 슬펐다. 상영관을 나와서도 얼굴이 한동안 뜨거워 얼얼했다. 영화 는 폭로 다큐다. 냄새 나고 더러운 세상의 이면을 날것으로 보여주기. 우리의 편한 일상이 사실 잔인한 착취로 유지하게 하는 '보이지 않는 손'을 응시하기. 그런데 이 영화는 왜 이렇게 유쾌할까. 1급 보안시설 못지 않게 은폐된 현장을 필사적으로 포착하려는 이들이 스스로를 오션스 일레븐에 비유하면서 우스꽝스럽게 온몸을 던지기 때문일까. 물리력을 행사하며 배타적 태도로 일관하는 타이지 어부들에 맞서면서도 돌아서면서 "감사합니다" 건네는 여유 때문일지도. 아니면 그들이 이루어낸 몇몇 승리에서 오는 통쾌함이거나. 그곳은 철저히 숨겨진다. 세계 각국의 아쿠아리움으로 팔려갈 돌고래를 배로 .. 더보기
나이지리아 송유관 유출사고 급증, “땅에서 꺼내지 말아야” 석유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돈’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리곤 한다. 석유가 발견되면 부자가 되는 듯 한 농담도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지구의 벗 국제본부의 니모 배시(Nnimmo Bassey) 의장에게서 들은 이야기는 그와 정반대였다. 지난 3월 방한한 그는 나이지리아에서 벌어지는 석유 오염의 심각성에 대해 설명했다. 나이지리아는 석유가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전까지 GDP의 절반 이상을 농업이 차지했었다. 하지만 석유개발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2006년에는 GDP의 60% 이상을 차지하기에 이른다. 동시에 나이지리아 국민들의 경제 사정은 악화되었다. 니모는 어떤 지역에서 석유가 발견되는 것은 곧 그 지역에 대해 전쟁을 선포하는 것과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 말 한 마디가 나이지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