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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비상/째깍째깍 기후위기

[분석]멕시코만 원유 유출 '백악관 최종 보고서'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에 관한 핵심 보고서가 최근 발표돼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석유 산업계의 대대적 개혁을 요구했다.이는 미국 백악관 원유 유출 조사위원회가 내놓은 최종 보고서다. (보고서 PDF 원문)위원회는 해양 굴착 규제를 확대하고 쇄신해야 할 뿐 아니라 굴착 안전에 대한 독립기구를 설치할 것을 언급했다.지난해 4월 딥워터 호라이즌 시추선에서 일어난 폭발로 11명이 숨지고 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해수면 1.6킬로미터 아래에 있는 마콘도 유정에서는 수백만 갤런의 원유가 유출됐고, 결국 유출구가 7월에 봉합됐을 땐 수백만 킬로미터에 이르는 해안 지역이 피해를 입은 뒤였다.보고서를 발표한 'BP 원유 유출과 해양 굴착에 관한 국가 위원회'는 사고의 근본 원인을 조사하고 산업과 정부의 .. 더보기
여성농민들 ‘오늘 우리가 토종씨앗을 나눠준 이유’ 탁자 위에 수수, 벼, 면화, 옥수수 따위의 작물들이 속속 놓인다. 누군가 수세미를 들어 손바닥에 두드리자, 속이 빈 줄 알았던 그것에서 납작한 씨앗이 툭툭 떨어진다. 딱딱한 껍질에 굵은 수염이 돋은 씨도 손 위에 올려본다. ‘아주까리’로도 불리는 피마자다. “중이염에 좋아요. 기름을 솜에 발라 바르기도 했죠. 살균효과가 뛰어나요.” 옆에서 설명을 붙인다. 눈처럼 하얀 목화를 만지작거리자 안에 딱딱한 것이 느껴진다. 역시, 씨앗이다. 12월 14일에 열린 ‘토종씨앗 축제’에 모인 씨앗과 작물은 강원부터 제주까지 각지 농민들이 저마다 재배해 수확해온 것들이다. 그 옆에서 참가자들의 손이 토종씨앗을 유리병에 담느라 분주하다. 둥글둥글한 모양이 모두 어슷비슷 닮았는데 팥이나 콩 말고도 시금치 같은 나물류의 씨.. 더보기
저탄소사회와 기후정의실현을 위한 광주회의 선언문 “저는 일본인이지만 일본을 대표해서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닙니다. 동아시아 시민으로서 자리에 나왔습니다. 여기 모인 여러 사람들이 공통의 목표를 향해 나가자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회의였습니다.” 히로세 토시야(廣瀬 稔也) 일본 동아시아환경정보발전소 대표는 선언문 초안을 발표하기 앞서 이렇게 소회를 밝혔다. ‘저탄소 사회와 기후정의 실현을 위한 광주회의 선언문’은 11월18일부터 이틀간 광주에서 열린 제5회 동아시아 환경시민회의의 성격을 잘 요약하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이 처한 역사적이고 경제적 상황의 차이점을 인정하면서도, 선언문에서는 “3개국의 시민사회가 공통 감축목표를 위하여 연대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행동을 함께 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선언문에는 세 국가의 20여개 단체들이 참여했다.. 더보기
발걸음 뗀 한중일 기후변화 NGO 연대와 공동의 도전 11월18-19일 광주 ‘기후정의 실현을 위한 동아시아 기후보호포럼’ “저는 일본인이지만 일본을 대표해서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닙니다. 동아시아 시민으로서 자리에 나왔습니다. 여기 모인 여러 사람들이 공통의 목표를 향해 나가자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회의였습니다.” 히로세 토시야(廣瀬 稔也) 일본 동아시아환경정보발전소 대표는 선언문 초안을 발표하기 앞서 이렇게 소회를 밝혔다. ‘저탄소 사회와 기후정의 실현을 위한 광주회의 선언문’은 11월18일부터 이틀간 광주에서 열린 제5회 동아시아 환경시민회의의 성격을 잘 요약하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이 처한 역사적이고 경제적 상황의 차이점을 인정하면서도, 선언문에서는 “3개국의 시민사회가 공통 감축목표를 위하여 연대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행동을 함께 하는 것”.. 더보기
‘연꽃모델’로 본 중국의 순환경제와 기후보호 중국의 화이허 보호 훠타이샨(霍太山) 회하위사 대표 연단으로 올라선 훠타이샨 대표는 자신이 입고 있는 붉은색 조끼를 먼저 언급했다. 화이허(淮河, 중국의 허난성에서 발원해 안후이성을 거쳐 장쑤성으로 유입되는 강) 주민감시단이 입는 유니폼이었다. 1980년대 말 화이허의 수질오염은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 이산화황을 비롯한 유해가스가 공기로도 확산됐다. 공기오염으로 열쇠가 부식되거나 금반지의 색깔이 변할 정도였다. 무엇보다 건강에 큰 피해가 갔다. 질식이나 피부질환 증세를 겪는 사람들이 늘었다. 주민들은 상수원 보호의 필요성을 깨달았고 오염이 산업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오염물질을 다량으로 배출하는 ‘연꽃미원’ 기업 앞에 감시단을 꾸린 주민들은 매일 공장을 예의주시했다. 결국 연꽃미원은 1200만 .. 더보기
“룰을 만들자” 일본 기후보호법 제정운동 모모이 타카코(桃井貴子) 일본 기후네트워크 활동가 일본 기후네트워크는 지구온난화 방지를 목적으로 하는 NGO와 개인의 네트워크로서, 1997년 교토에서 열린 3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를 계기로 조직됐다. 모모이 타카코는 “과학에 근거해 행동하고 정책을 만들어가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말로 발표를 시작했다. 지구온난화가 2도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세계 전체의 온실가스를 2020년까지 40%, 2050년까지 80% 감축하는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의 구속력 있는 중장기적 감축목표와 감축수단의 내용을 담은 기본법과 개별 정책을 만들자는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바로 ‘MAKE the RULE’ 캠페인이다. 먼저 중장기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정하자는 것으로, 2020년까지 30% 감축과 2050년까.. 더보기
여러분의 사진 한 장으로 남극 펭귄을 도와주세요! 시민환경연구소는 미국의 환경단체인 PEW, 국제 남극보호연합(ASOC)과 함께 전 세계 각국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남극 펭귄 보호를 위해 ‘인터넷 펭귄 모자이크’ 캠페인을 펼칩니다. 펭귄의 생존권을 위해 여러분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주세요! 남극의 펭귄은 오랜 세월 극한의 환경 조건에 적응해 온 놀라운 생명체입니다. 그런데 기후 변화와 인간들의 크릴 조업으로 남극 펭귄들의 주식인 ‘크릴’이 점차 줄고 있어 먹이를 구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답니다! 펭귄의 주식인 크릴을 지켜주세요! 남극 펭귄의 주식인 크릴은 펭귄 뿐만 아니라 고래, 물개, 알바트로스 새, 각종 어류 등 남극의 생태계를 지탱하고 있어요. 그러나 점차 크릴 조업이 늘어나고 있어 걱정입니다.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CAMLR)에서 곧 크릴을 보.. 더보기
[환경의 날] 벼랑 끝 몰린 남극 생태계 겨울이 왔다. 남극의 6월은 햇빛이 거의 없어 긴 어둠의 시간을 참아야만 하는 계절이다. 연평균 기온 영하 23도. 지구에서 가장 추운 대륙 남극은 땅이지만 대부분 얼음으로 덮여있다. 남극의 얼음은 하얀색에서 짙은 옥색까지, 결은 비단에서 수정 칼날까지 몹시 다채롭다. 얼음은 빙산처럼 솟아 있거나 해안 곳곳에 양탄자처럼 깔려있기도 하다. 꽁꽁 얼어있는 얼음이지만, 깨지기 쉬운 것도 얼음이다. 계절에 따라 극지방의 얼음은 녹고 어는 과정을 반복한다. 그런데 얼음이 점점 녹는 추세에 있다면? 단지 우려가 아니다. 실제로 지난 50년 동안 남극반도의 244개 해빙(바닷물이 얼어서 생긴 얼음) 중 87%가 녹아 없어졌다. 얼음의 면적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두께도 얇아지고 있다. 자연현상이 아닌 인간 활동에 의한.. 더보기